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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5. 혈관 청소는 내게 맡겨요, ‘마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에게 친숙한 식재료인 마늘. 인간이 마늘을 먹기 시작한 건 4,000년이 훨씬 넘는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를 쌓던 노동자들이 마늘이 없다고 항의하자 왕이 직접 마늘을 구해줬다는 기록도 있다. 최근엔 한국인의 마늘 사랑이 각별하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2021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김치, 쌈, 찌개 재료 등으로 1명당 마늘 소비량이 7.1kg에 달하여 세계 평균 0.8kg과 비교하여 압도적이다.

  마늘은 영양성분이 400여 종으로 다양한데, 매운맛과 독특한 냄새의 주범인 황 함유 성분 이외에 단백질, 지질, 섬유소, 칼슘, 철 등의 영양분을 골고루 갖고 있다. 미량원소 중 칼륨의 함량이 높으며, 비타민 A, B1, B2, C 등이 모두 존재한다.

  마늘의 효능으로는 동맥경화 개선, 고혈압 개선, 항균 및 살균작용, 피로 해소, 항암효과, 알레르기 억제, 당뇨 개선, 소화작용 촉진 등이 있다. 중국의 의학서 「본초강목」에선 마늘이 활력과 성욕을 증진케 하고, 피로를 해소하며, 기생충을 구제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마늘은 ‘혈관 청소부’라는 별명이 있다. 마늘 섭취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영양학회에 따르면, 마늘 섭취가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을 유의적으로 낮추고, 대식세포·T세포·B세포의 생성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이고,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유의하게 낮추는 효능을 보였다.

  마늘은 피로 해소에도 탁월하다. 지난해 농촌진흥청 연구결과에서 마늘 추출물을 먹은 쥐가 운동 수행능력이 65%가 늘어나고, 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글리코겐의 사용량은 39% 감소했으며, 피로 축적 시 증가하는 젖산(피로물질) 생성량도 22%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하루에 마늘 한 알을 먹으면 위암 발병률도 낮출 수 있다. 국제학술지인 「Nutrition and Cancer」에선 마늘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암 발병률이 낮다고 발표했다. 마늘 섭취량이 많다는 의미는 연간 1인당 섭취량이 약 1.5㎏ 이상이며, 하루로 따지면 한 알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