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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최초의 딸기 스마트팜 통해 지역농업에 새바람을 일으키다!

충북 괴산군 ‘춘자네베리팜’

  충북 괴산군 최초의 스마트팜 딸기농장인 ‘춘자네 베리팜’은 김성광(40) 대표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성함인 ‘춘자’에서 이름을 따와 고인을 기리며 지었다. 귀농 전 경북 상주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딸기 농사의 기본을 익혔다. 농장엔 양액 분배와 보온, 차광, 난방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복합환경제어프로그램을 적용해 톡톡히 덕을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제어를 통해 최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초보 농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

 

  과학 영농 도입한 괴산 최초의 딸기 스마트팜

  괴산군 출신으로 2020년 귀농해 ‘춘자네 베리팜’ 문을 연 김성광 대표는 인천에서 바이오 제약회사를 12년간 다니다 농촌 창업에 도전했다. 괴산군 출신이던 김 대표는 평소 농업에 종사하던 부모님을 존경했고, 특히 농업의 장래성이 밝다고 생각해왔기에 과감한 도전에 나설 수 있었다. 특히 과학 영농이 가능하면서 기후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팜에 관심이 컸다.

  “저희는 괴산군 최초의 스마트팜 딸기 농장이에요. 부모님은 쌀과 콩 농사를 지으셨는데, 제가 농부가 되어보니 얼마나 대단한 일들을 해오셨는지 새삼 느끼죠.”

  김 대표는 귀농을 위해 아내를 설득하려 직접 행동에 나섰다.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에서 20개월간 스마트팜 설치와 운영, 농업기초, 작물 재배 등을 익혔다. 선도농가를 찾아 실습을 병행하면서 실제 농작업 경험도 쌓았다.

  “딸기 농작업이 제게 맞더라고요. 더구나 작업 시 버려지는 농산물도 적고, 가공이나 체험으로 확장하기도 좋다고 판단해서 선택했죠. 귀농을 허락해준 아내가 항상 고맙죠(웃음).”

  농장은 재배동이 1,200평, 관리동은 100평 정도다. 부지 구매부터 스마트팜 내외부 시설은 김 대표의 자본금에 정부와 괴산군의 ‘귀농 창업 지원사업’, ‘시설원예 현대화 사업’ 등 지원사업이 더해져 완성됐다.

  두 번째 작기를 맞은 농장은 지난해 9월에 정식해 11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했고, 6월 초까지 수확이 계속된다. 첫 작기 수확량은 총 12톤이었고, 이번 작기는 총 15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확한 딸기는 도매시장, 공공급식, 로컬푸드 등으로 출하한다. 고정단가를 받는 급식 출하량이 30%로 가장 많다. 올 4월부터는 시험 삼아 소규모 체험객도 받고 있다.

  “가공은 아직 안 하는데,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나중엔 괴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산물 가공 센터를 활용할 계획이에요. 초보 농부다 보니 현재는 재배에 집중하면서 고품질 딸기 수확에만 노력하고 있죠.”

 

  스마트폰으로 통합 관리 가능… 고도화 스마트팜 구축 계획

  농장은 고설 수경재배 시스템을 적용해 베드 위 개별 화분에 심긴 ‘설향’ 딸기에 양액을 공급해 키운다. 6연동 시설하우스는 PO필름(폴리올레핀)을 사용했고, 난방 덕트, 포그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양액 분배와 보온, 차광, 난방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복합환경제어프로그램을 적용해 톡톡히 덕을 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농장의 양액 분배와 보온, 차광, 난방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요. 화면을 켜면 그래프상 파란색이 온도, 빨간색이 습도, 주황색이 누적광량 등으로 표시되죠.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설정을 바꾸면 농장 내 유동팬, 천창과 측창, 포그시스템 등이 함께 가동하면서 최적 환경을 조성하게끔 되어 편리하죠.”

  야심 차게 구축한 스마트팜이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머리로 예측한 것과 실제 농사는 달랐다. 특히 이번 작기 1, 2월엔 계속된 흐린 날씨로 수확량이 줄어들어 보조적으로 광원 역할을 해줄 설비가 필요해졌다.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있을 때 수정이 불량하거나 착과가 안 되거나 잿빛곰팡이병 등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수준의 온실을 짓고 싶어요. 초기에 매입한 부지 중 약 2,000평은 현재 비어있는데, 여기에 3세대 수준의 고도화 스마트팜 농장을 구축할 계획이죠.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딸기를 재배하고 팔아야죠(웃음).”

  김 대표는 스마트팜에서 딸기를 농사지으며 얻은 경험을 통해 앞으로 스마트팜 구축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조언도 남겼다. 특히 배움을 통한 교육의 힘이야말로 농부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정부 및 관계 기관에서 시행하는 교육 과정을 필수로 들어볼 것을 권했다. 더불어 앞으로 괴산군에도 청년 농부들이 많이 늘어나고, 더 많은 스마트팜이 생겨서 지역농업을 함께 발전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