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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 고품질 당진 사과로 청년 농업의 꿈 키운다!

충남 당진시 ‘사과수피아’

  충남 당진시 ‘사과수피아’ 농장은 청년 농업인 손주현 대표(31)가 아버지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5,500평 규모에서 ‘홍로’, ‘아리수’, ‘루비에스’, ‘시나노골드’, ‘감홍’, ‘후지’ 등 총 6가지 품종을 키우고 있다. 생산량은 약 80톤은 100% 직거래로 손 대표와 아버지는 재배부터 판매, 고객 응대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담당하면서 신뢰를 쌓고 있다. 올해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장에 자동 햇빛 차단망 시설을 도입했다. 앞으로 경쟁력 있는 사과 품종으로 교체하는 등 품질 개선에 집중해 청년 농업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아버지와 함께 사과 재배부터 판매까지 척척 해내는 청년 농업인

  당진시 ‘사과수피아’ 농장은 청년 농업인 손주현 대표가 서울에서 자라다 귀농을 결심한 아버지를 따라 농업에 발을 디딘 곳이다. 할아버지가 벼농사를 짓던 당진 땅을 아버지께서 퇴직 후 귀농하며 과수원으로 전환하여 개원한 9년 전부터 농부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를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매력적이면서 전망 있는 일자리라는 확신을 얻었죠. 농업을 얼굴이 까매지고 고생만 하는 3D업종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달랐어요. 현재는 기계화가 많이 이루어졌고, 제가 직접 경영과 인력 투입을 조절할 수 있어 오히려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큰 만족감을 느끼죠.”

  현재 5,500평 규모 농장에서 사과를 재배하며, 손 대표와 아버지가 함께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노동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총 6가지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추석 무렵에 수확하는 ‘홍로’, ‘아리수’, ‘루비에스’(미니사과)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시나노골드’와 ‘감홍’ 그리고 11월에는 저장성이 좋은 ‘후지(부사)’를 수확한다. 수확 시기를 다양화함으로써 작업 공백을 줄이고, 일 년 내내 꾸준히 작업을 이어간다. 품종 구성 면에서는 부사가 전체 재배면적의 약 60%를 차지한다.

  지난해 생산량은 약 80톤 규모로, 판매 방식은 100% 직거래다. SNS,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고, 명절에는 기업 선물용으로도 대량 납품하며 입소문을 타고 판로를 안정화했다. 손 대표와 아버지는 재배부터 판매, 고객 응대까지 모든 과정을 둘이서 직접 담당하면서 책임감으로 신뢰를 쌓고 있다.

  “처음엔 SNS로 홍보하면서 조금씩 알려졌어요. 선물 세트를 받아본 분들이 재구매를 해주시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골이 늘었죠.”

 

  전정·유인에 집중하고, 올해 자동 햇빛 차단망 도입

  농장 조성 시엔 유공관을 묻어 배수 문제를 사전에 해결했고, 나무를 심기 전 수단그라스를 1년간 심어 토양 내 유기물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초생재배를 실천했다. 나무는 열간 거리 4m, 주간 거리 1.6m로 촘촘하게 심어 나무를 좁고 높게 키우는 고밀식 재배를 채택했다.

  재배에선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면서 사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수확 후엔 3개월 가까이 아버지와 둘이서 전정을 통해 수형을 만든다. 봄철에는 새순이 나올 때 신초를 유인해 꽃눈을 형성시키는 데 집중한다. 최근엔 2년에 한 번씩 토양검정을 통해 나무별 수세에 따라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비료를 조절한다.

  최근 사과 농사에서 손 대표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기후변화이다. 특히 수확기인 추석 무렵부터 비가 자주 오면서 과일의 당도가 크게 떨어지고, 사과가 갑작스레 많은 물을 흡수하면 열매가 갈라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사과가 고온이나 일소 피해(햇빛에 타는 현상)도 자주 본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장은 당진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국비 지원을 받아 올해 자동 햇빛 차단망 시설을 도입했다.

  “차단망은 조도계를 통해 햇빛의 세기를 측정하여 일정 세기 이상일 때 자동으로 펼쳐져요. 고온과 일소 피해를 완화해 사과 색깔과 품질이 좋아졌죠.”

  손 대표는 농장에 심은 사과나무들 생산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금처럼 철저한 준비와 과학적인 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고 직거래 판로를 더욱 확대하여 고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재배 중인 ‘아리수’ 품종이 나무 자체가 약하고 병도 많이 생겨 상품성이 별로 없다고 판단해 경쟁력 있는 다른 품종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 즉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하는 농업을 꿈꾸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꼭 사과가 아니더라도, 당진 기후에 맞는 작물을 찾아 꾸준히 농사를 지을 거에요. 농업은 저에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거든요.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우수한 당진 농산물을 알리고 청년 농업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