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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5. 인류를 구한 땅속의 황금 작물 ‘감자’!

  우리 식탁 위에서 가장 친숙한 식재료를 꼽으라면 단연 ‘감자’일 것이다. 볶음, 국, 튀김, 때로는 든든한 주식으로 변신하는 감자는 단순한 구황작물을 넘어 현대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슈퍼푸드’로 재평가받고 있다.

  인류의 동반자 감자의 고향은 남미 안데스산맥이다. 약 7,000년 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하는 감자는 16세기 스페인 탐험가들에 의해 유럽으로 건너갔다. 특히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 덕분에 유럽의 기근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반도에는 조선 시대 순조 무렵, 만주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감자 소비 비중은 2003년 식량용이 73%, 외식용이 10%였지만, 2023년에는 식량용이 59%로 줄고 외식용은 23%로 확대됐다.

  감자는 용도에 따라 골라 먹는 즐거움이 있다. 전분 함량에 따라 크게 분질 감자와 점질 감자로 나뉜다. ‘수미’ 품종은 한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단맛이 강하고 점성과 포슬포슬함이 적절히 조화되어 찌개나 조림 등 모든 요리에 만능으로 평가받는다. ‘대서’ 품종은 전분 함량이 높아 기름에 튀겼을 때 바삭함이 일품이라 주로 감자칩이나 프렌치프라이용으로 쓰인다. 최근 보급이 늘어나는 ‘골든볼’ 품종은 폭염과 가뭄에도 수량성이 높고 갈변이 적으며 속이 노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식감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데, 감자구이, 감자채볶음, 찜닭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감자는 ‘땅속의 사과’라는 별명답게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히 열에도 파괴되지 않는 비타민 C의 보고로 알려졌는데, 감자의 비타민 C는 전분에 둘러싸여 보호받기에 가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비타민 C는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 그리고 콜라겐 합성을 도와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감자는 나트륨 배출과 혈압 조절에도 탁월하다. 칼륨 함량이 매우 높은데, 칼륨은 체내의 과잉 나트륨을 배출시켜 부종을 제거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식단에서 감자는 혈관 건강을 지키는 훌륭한 파트너가 된다.

  이 밖에도 감자 효능을 보면, 감자의 전분은 위벽을 보호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공복에 생감자즙을 마시면 위궤양이나 위염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더불어 감자는 열량이 낮으면서도 수분 함량이 많아 적은 양으로도 큰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에 좋다.

  감자를 더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은 껍질째 찌거나 굽는 것이다. 껍질에는 알맹이보다 더 많은 영양소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싹이 돋거나 초록색으로 변한 부분은 독성 성분인 솔라닌이 있으므로 반드시 깊게 도려내고 먹어야 한다. 또한, 감자는 단백질과 칼슘이 부족하므로 치즈나 우유 같은 유제품과 함께 곁들이면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궁합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