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들꽃 가람 농장’은 차명성(41) 대표가 딸기를 재배하면서 체험 농장을 운영하는 곳이다. 현재 ‘설향’ 딸기를 재배하는 동시에 ‘샤인머스켓’ 포도와 약간의 귤도 키워서 본격적으로 체험 농업에 뛰어들었다. 1,000평 중 800평에서 딸기를 생산하고, 나머지 공간엔 체험 농업에 어울리는 교육장 등을 조성해 12월부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농장 외부에 체험객을 위한 공간을 더 마련하고, 가공 품목과 수량도 늘려 연천군에선 알아주는 딸기 6차 산업을 성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딸기 생산부터 가공, 체험까지 6차산업 실현
연천군 ‘들꽃 가람 농장’은 차명성 대표가 딸기를 재배하면서 체험 농장을 운영하는 곳이다. 딸기와 토마토 농사를 짓던 부모님을 도와 20대 후반부터 농업에 몸담았는데, 이곳에 자리한 지는 10년이 됐다. 현재 ‘설향’ 딸기를 재배하는 동시에 ‘샤인머스켓’ 포도와 약간의 귤도 키워서 본격적으로 체험 농업에 뛰어들었다.
“연천은 저녁이 되면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조건이라서 농장 조성 초기엔 애로 사항이 좀 있었어요. 거기에 적응했더니 어느 순간 딸기 가격이 좀 낮아지는 문제가 생겨서 단순히 1차 농산물 생산만으론 어렵겠다고 판단했죠. 체험 농업으로 눈을 돌린 이유예요.”
딸기 재배 면적은 약 800평에 약 1만 8,000주가 심겨 있다. 기존에 1,000평 넘던 공간을 일부 줄여 체험 농업에 어울리는 교육장 등을 조성했다. 평균적으로 작기는 11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해 이듬해 6월까지 이어진다. 체험 역시 12월부터 시작해 비슷한 시기까지 진행한다.

“연천은 주변에 공장 등 농산물 생산에 해로운 시설이 거의 없고, 자연 상태 거의 그대로를 유지한 점이 체험 농업에 장점으로 작용해요. 저희 농장엔 예약한 손님들이 오기도 하지만, 이 주변에 나들이 왔다가 지나는 길에 들어오기도 하시죠.”
농장에서 생산한 딸기는 거의 체험객과 직거래 손님 대상으로 소비하고 있다. 연평균 인원은 약 2만 명 내외다. 과거엔 딸기 일부를 도매 시장에 보내거나 인근 로컬푸드 판매장에 출하하기도 했다. 이땐 직거래와 비교해 소득은 줄고 노동력은 늘어나는 등 단점이 많아 체험과 직거래에 초점을 맞췄다. 체험 프로그램은 수확 체험, 딸기잼 만들기, 딸기 라테 만들기, 딸기 크로플 만들기 등이며, 팀별로 3시간 정도씩 걸린다. 최근엔 따로 가공 시설을 두어 딸기잼 등도 만들어 팔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홍보는 젊은 층을 노려서 인스타그램 등 SNS로 해요. 따로 비용을 들여서 광고하지 않아도 오신 분들이 후기를 긍정적으로 올리면 마케팅 효과가 있죠. 특히 아이들 놀 거리를 준비했더니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인 편이에요.”
문제점 개선하면서 딸기 6차산업 성공에 도전
농장에선 고설 베드에서 코코피트에 원예용 상토를 혼합한 배지에 영양액을 공급해 딸기를 키운다. 품종은 ‘설향’을 재배하면서 대중성을 잡았다. 새콤달콤한 맛과 단단한 과육, 풍부한 과즙이 특징인 ‘설향’은 재배할 때도 다른 품종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농장 초기엔 ‘장희’ 품종을 재배했는데, 1화방 수확 후 세력이 약해지면서 흰가루병에도 약한 문제점이 생겨 접어야 했다.
재배상 문제 해결은 농부의 운명이다. 이곳에선 특히 응애 발생이 문제다. 응애는 모든 시설 재배 농가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방심하면 급격히 밀도가 늘어나는데, 특히 딸기의 수확량을 감소시킨다. 차 대표는 환경 관리와 더불어 최근엔 ‘다이마이 O’ 약제로 응애 관리에 나섰다. 한 번만 사용해도 2달 정도는 너끈히 버틸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잎이 까매지는 점 역시 개선할 점이다. 대부분 작물이 그렇듯 딸기 역시 정상적인 잎을 오랜 기간 유지해야 품질이 높아진다. 최근엔 10월 말부터 잎이 까매지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붕소 과잉 증상과 유사했다. 다행히 아직까진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다음 작기까지 확실한 원인을 파악해 개선할 생각이다.
이런저런 고민 가운데서도 차 대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앞으로는 체험과 가공 쪽에 더 힘을 실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농장 외부에 체험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가공 품목과 수량도 늘릴 계획이다. 최종적으론 딸기 관련 카페 창업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더 나은 서비스로 체험객을 맞이하겠다는 포부다.
“다양한 체험 교육을 통해 건강한 딸기를 생산하고, 가공과 체험을 엮어 연천군에선 알아주는 딸기 6차 산업을 성공하고 싶어요. 농장이 더욱 성공하면서 소득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죠(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