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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전략으로 농업에 청사진 제시하는 청년 농업인!

충북 영동군 ‘함초롬농장’

  충북 영동군 ‘함초롬농장’의 오태훈(38) 청년 농부는 부모님의 30년 넘는 농업 경력을 이어받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30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부모님의 복숭아, ‘샤인머스캣’ 포도, 곶감 농사를 이어받아 기존 재배 및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며 농장의 성장을 이끌면서 주목을 받는다. ‘무조건 많이 심고 많이 생산하는 것보단 잘 파는 일이 중요하다’라는 뚜렷한 철학은 귀농 3년 만에 농장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농업에 똑똑한 판매 전략 도입해 농장 매출 ‘쑥쑥’

  오태훈 씨는 23세에 군 전역 후 호주에서 10년 넘게 거주하며 건축, 건설, 청소업, 인력 관련 일을 했다. 해외 생활 중엔 투자 쪽에 관심을 가지다 부모님이 하시던 농업에서 가능성을 찾아 2021년 11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들어와서 안정적인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하시던 농사가 눈에 들어왔죠. 현재는 농부가 된 데에 만족하고 있어요.”

  농장은 현재 약 1만5,000평 면적에 포도, 복숭아, 감이 약 5,000평씩 차지하고 있다. 태훈 씨 귀농 전 7,000~8,000평 규모였던 농장은 그가 합류하면서 포도와 감 재배 비중을 크게 늘렸다. 포도는 ‘샤인머스캣’, ‘거봉’, ‘캠벨얼리’를 노지, 비가림, 하우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키운다. 복숭아는 전량 노지 재배로, ‘대극천’ 등 만생종 중심으로 전환 중이다. 감은 주로 곶감용으로 생산하는데, 기계 건조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수확 시기로 따지면 복숭아가 제일 일찍 나오고, 무더워질 땐 포도, 이후 추워지면서 곶감을 생산하고 있어요. 작업 시기를 놓치면 피해가 커지는 만큼 성실함과 책임감이 커졌죠.”

  귀농 후엔 효율적인 농장 시스템을 고민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했다. 태훈 씨는 우선 농장 브랜드 로고와 홍보 팸플릿도 직접 제작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그리고 “좋은 물건은 결국 팔린다. 품질이 곧 마케팅이다.”라는 신념 아래, 좋은 상품만 선별하는 엄격함으로 고객에 최상의 농산물만 제공했다. 이러한 정책은 입소문을 타면서 단골 확보로 이어졌다.

  직거래에도 힘썼다. 과거 100% 가까이 청과시장에 출하하던 구조에서 현재는 스마트스토어와 SNS를 통한 직거래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했다. 특히 감은 직판을 통해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호주 체류 경험을 살려 현지 교민 커뮤니티도 활용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할 농산물을 ‘고국 부모님 선물용’ 등의 이름으로 프리미엄 선물 콘셉트로 준비해 현지 교민들이 주문하면 한국에서 직접 배송하면서 검역이나 수출 없이도 매출을 높였다.

  고객 관리에도 힘쓴다.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온라인 재구매 고객엔 판매 수수료를 고려해 7% 할인 쿠폰 제공 등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덕분에 한 번 구매한 고객이 꾸준히 농장을 찾는 선순환 구조로 나아가고 있다.

  “농장을 단순한 생산지가 아닌 브랜드가치가 있는 농업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정직한 농사와 꾸준한 고객 관리가 가장 강력한 마케팅인 셈이죠.”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농사 책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