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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뿌리를 지키기 위한 제언!

경기 안성시 고진택 한농연 안성시연합회장

  경기도 안성에서 30년 넘게 채소 농사를 이어온 ‘자연지기농장’의 고진택(55) 대표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안성시연합회장이다. 베테랑 농부이자 농업계 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그는 최근 우리 농업계의 문제인 ‘인력난’과 ‘인건비 급등’을 우려하는 동시에 청년 농업인 육성 및 농가 경영 안정 정책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농업인 육성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청년 농업인을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채소 베테랑도 고민 커지는 기후 위기

  고진택 회장은 서울 태생으로 도시에서 자란 그가 농부의 길로 들어선 것은 스물여섯, 부모님의 뒤를 잇겠다는 결심에서였다. 부모님이 하시던 시설채소 농사를 자연스럽게 물려받아 약 30년간 시설 채소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자연지기농장’은 현재 약 2만 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주요 품목으로 치커리를 재배하고 있다. 연중 7회 정도 수확이 이루어지며, 주로 푸드머스 등으로 납품하고 있다. 업체와 계약해 연중 가격이 정해져 있어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치커리가 주력 품목이고, 다른 작물들은 소량씩 시범 재배하면서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어요. 루콜라는 스타벅스에 공급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고, 고수는 시험 재배 후 반응이 좋아 현재 재배가 늘고 있죠.”

  최근엔 기후 변화로 인한 생육 불안정이 커지며 농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기온 변화가 심해서 작물 생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며, 특히 치커리가 빨리 추대하는 현상이 올해 처음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최근 들어 잦은 비와 폭설로 인한 재해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밤엔 춥고 낮엔 더워서 추대 현상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와요. 올해처럼 빠른 건 처음이에요. 그래서 요즘엔 시장 수요에 맞춘 품목 변화로 대응하고 있죠. 열무에서 치커리로, 최근엔 루콜라 등으로 계속 바꾸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품목을 재배하는 데 집중하죠. 한 작물만 오래 재배하면 토양이 특정 영양분만 흡수하여 생육에 좋지 않기 때문에 품목 전환은 반드시 해야 해요.”

  비료는 유박을 주로 사용하는데, 퇴비가 가장 좋음에도 불구하고 냄새에 따른 민원 문제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 회장은 친환경 자재 사용으로 축산 농가와 일반 농가 간의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농사 책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