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농업생산 인력 감소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농작업 단계(과정)별 로봇과 연계 가능한 기술이 적용된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아울러, 농업로봇의 농가 보급과 산업표준 개발로 관련 산업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구 감소, 고령화 등에 대응하여 농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9년까지 스마트농업 기술과 장비 도입 온실 면적을 3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농진청은 온실 스마트농업 로봇(방제, 운반, 점검(모니터링)) 3종을 개발한 바 있고, 고장이나 오작동 확률을 0.1~1% 미만으로 낮췄다. 이후 로봇을 연계해 관리·제어하는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프로그램은 농업인이 개인용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여러 대의 로봇을 연결해 동시에 관리하고 로봇 작업 정보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주요 기능은 ▲로봇의 위치, 실시간 작업량 등을 알려주는 ‘로봇 관리’ ▲수확할 열매의 수량, 위치 정보 등을 확인하는 ‘작물 관리’ ▲매일 자동으로 방제 횟수, 수확 시기 등 작업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영농 관리’다.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방제 로봇은 전 과정 완전 무인화로 인력보다 작업시간이 40% 줄었으며, 미립 방제가 가능해져 방제 효과는 15% 이상 높아졌다. 운반 로봇은 작업자 진행 속도에 맞춰 뒤를 따라다녀 작업자가 수확물을 옮기지 않아도 되며, 실시간으로 수확물 무게를 측정해 손쉽게 생산량 관리가 가능하다. 모니터링 로봇은 수확 적기의 열매 상태를 정확도 93.8%, 수확 시기 예측 정확도 97.7%에 달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2023년에 토마토 재배 농가 3곳에 로봇 3종을 적용한 결과, 0.5㏊ 기준 연간 인건비가 방제 1,200만 원, 운반 800만 원, 모니터링 900만 원 줄어듦을 확인했다. 농가 의견을 반영해 로봇을 개선한 후 지난해부터 신기술 보급 사업으로 농가에 농업로봇을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턴 농업로봇 산업표준 개발과 제정으로 관련 산업 육성도 지원하고 있다. 2024년엔 농업용 로봇 용어와 분류, 구조와 안전 사항 등 2건의 표준 제정을 완료했고, 올해는 구동장치, 작물인식, 작업부의 3건을 개발해 제정 완료할 계획이다.
통합 관리 프로그램이 적용된 스마트팜 로봇이 보급되면 농작업 편이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노동력 부족도 해결돼 농가 경영비 등이 줄면서 농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한 통합 관리 프로그램은 기존에 보급한 로봇의 프로그램을 갱신(업데이트)하면 사용할 수 있고, 농진청에서 개발한 산업표준을 적용해 개발한 농업로봇은 종류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