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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 완화하는 국산 잎들깨 ‘숨들’ 시장 확대 도모

대조품종(‘남천’)보다 미세먼지에 따른 기관지 염증 최대 2.8배 개선
농가 계약재배로 소득 증대 꾀하고, 안정적 공급망 구축 및 시장 확대 도모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고, 호흡기 건강개선에 효과가 있는 국산 잎들깨 ‘숨들’을 육성하고, 그 효능을 과학으로 입증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국내 잎들깨 생산 현황을 보면, 용도는 대부분 쌈채소용으로 2024년 생산량은 3.7만 톤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덕분에 단위 가격도 ’21년 6,248원에서 ’24년 7,252원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재배 지역으로 보면 충남 금산(371ha)과 경남 밀양(310ha)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국내 잎들깨는 「동의보감」에 기침, 천식을 치료한다는 기록이 있다. 농진청은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에 대응해 국민 호흡기 건강을 지키고자 국내 200종 잎들깨 중 ‘숨쉬기 편하게 하는 들깨’라는 뜻의 ‘숨들’을 선발했다.

  ‘숨들’은 미세먼지에 대한 세포 보호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염증 및 점액 과분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실험 결과 대조 품종인 ‘남천’보다 기관지 염증 억제 효과가 2.8배, 점액 분비 억제 효과가 1.8배 높게 나타났다. ‘남천’은 쌈채소용으로 많이 재배해 온 잎들깨 품종이다.

  미세먼지를 호흡기에 투여한 실험용 쥐에게 ‘숨들’ 추출물을 경구투여한 연구에선 폐 조직 섬유화가 대조 품종인 ‘남천’보다 2.1배 완화됐으며,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생물지표 수치도 유의미하게 줄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푸드 사이언스 앤드 뉴트리션」에 게재됐다.

  농진청은 ‘숨들’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산업화하기 위해 잎에서 분리한 활성 물질 4종을 지표 물질로 선정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는 산업체와 협력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개별 인정형 등록 및 다양한 호흡기 건강 제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가 계약재배를 통해선 국산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시장 확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숨들’ 종자와 호흡기 건강 효능을 나타내는 조성물은 특허권으로 보호되어 있다. ‘숨들’ 종자를 생산하고 잎들깨를 재배하여 가공 제품을 판매하려면 식물특허권을 기술이전 받아야 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특허청을 통한 기술이전 절차를 통해 권리이전을 받아야만 종자를 공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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