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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가소득 소폭 줄어 5,000만 원 수준 유지!

농가소득 5,060만 원… 폭염·폭설로 ‘농업소득’ 14.1%↓
농가 빚 역대 최대로 가계 부담 증가

 

 5월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농가 소득은 5,060만 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0.5%, 23만 원)하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가 소득 감소에 대해 “지난해 축산 수입이 11.2% 감소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라며, “지난해 여름철 역대 최장 기간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많았고, 11월에는 폭설이 내려 농가 피해가 컸다.”라고 설명했다.

 

농업 소득은 전년보다 14.1% 감소한 960만 원을 기록했다. 농업 총수입이 전년보다 2.8% 감소하고, 농업 경영비가 1.8% 증가하였다. 농업 총수입 감소는 쌀값 하락 및 한우·육계 도매가격 하락과 한우 과잉 해소를 위한 사육 마릿수 감축 등으로 축산 수입이 감소한 것을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농업 경영비는 국제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사료비 감소(△ 5.5%) 등 재료비가 1.5% 감소하였으나, 최저 임금 상승에 따른 노무비 증가(9.6%)와 농사용 전기료 인상 및 전력 사용량 증가 등에 따른 광열비 증가(5.3%)로 전년보다 1.8% 상승하였다.

 

 

 농업 외 소득은 전체적으로 0.7% 증가했다. 농업 외 임업·제조업 등 겸업 소득은 국내 경기 침체로 전년보다 3.1% 줄었으나, 근로 수입·임대 수입 등 사업 외 소득이 2.7% 증가하였다. 사업 외 소득이 증가한 이유는 전년보다 농가 취업자 수의 감소(△ 2.2%)에도 불구하고 명목 임금이 상승(2.7%)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전 소득은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공익 직불금 등 공적 보조금이 전년보다 7.2% 늘어 공익 직불금의 2024년 지급액은 2조 5,231억 원으로 3.1% 증가했고,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농업인 수당도 8,255억 원으로 2.5% 증가하였다. 또한, 농업인의 국민연금 수급 인원 및 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은 1.3% 늘어 6억 1,618만 원으로 나타났다. 토지·건물 등 고정 자산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으나(△0.5%), 재고·금융 자산 등 유동 자산이 전년보다 11.9% 늘었다. 유동 자산 증가 원인으로는 높은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장기화 등에 따른 예금 등 금융 자산의 비중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농가 부채는 전년보다 8.3% 늘어 4,501만 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농가 평균 부채가 4,500만 원을 넘어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가 평균 부채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은 정책 자금 융자 한도 상향 등 정부 차원의 대출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