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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슈퍼컴퓨팅센터 개소 2주년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14년→단 12주로 단축하는 기반 시설 구축 및 운용성과 보고
인력 양성, 인공지능(AI) 도입 등 슈퍼컴퓨터 활용 기반도 확대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슈퍼컴퓨터 도입 2주년을 맞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9월 23일 밝혔다.

  슈퍼컴퓨터는 수많은 연산 코어와 가속기, 대용량 메모리·저장장치를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처럼 동작하도록 만든 최첨단 고속 연산 장치이다. 일반 장비로 수년 걸릴 계산을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면 단 수일·수주에 끝낼 수 있다.

  농진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는 고성능 컴퓨터 약 3,600대가 작업하는 속도와 사진 2억 장을 보존할 수 있는 저장용량을 갖추고 있다. 센터 개소 후 2년간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연구개발 효율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대표적 예로, 기존 방식으로 110개월 걸리던 고추‧콩‧벼 등 18개 작목 1만 5,000여 자원의 유전체 특성 분석 등 빅데이터 분석을 2개월 만에 완료했다. 1년여 걸리던 농약 개발에 필요한 작물보호제 후보물질 420만 건의 분자 결합 예측 결과는 단 9일 만에 내놓았다.

  농진청이 진행하는 중기 기후 분석에도 활용해 13년간의 온도, 습도, 일장, 일사량, 강수 등 데이터 분석 기간을 15일로 단축하여 농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이 데이터는 벼 작황, 수확기 예측 등과 중장기 농업 전망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슈퍼컴퓨터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고자 초급‧중급‧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해 올해 8월 기준 653명의 활용 인력을 배출했다. 슈퍼컴퓨터를 원활하게 활용하고자 상시 관리 체계를 갖추고 사용자 편의성을 증진하는 맞춤형 분석 프로그램 30여 건도 개발·제공했다.

  앞으로 농진청은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과 인공지능 대전환 정책에 맞춰 기반 시설을 고도화하고, 산‧학‧연 공동연구 활성화로 민간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농진청 슈퍼컴퓨터 2호기는 기상청에서는 2014년도 도입해 이미 11년 이상 된 장비이므로 구성 부품들의 서비스 기간이 만료되어 추가 슈퍼컴퓨터 도입이 필요하다. 딥러닝 등 인공지능에 필요한 GPU도 없다. 농진청은 앞으로 슈퍼컴퓨터 3호기엔 GPU 기반 장비를 고려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및 고성능 연산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슈퍼컴퓨터로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농업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실현하도록 산‧학‧연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초고속 데이터 분석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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