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안정된 관엽식물 품목 재배해 소비자에 반려식물 선사하는 청년 농업인!

음성군 ‘까치농원’

  충북 음성군에서 부모님의 뒤를 이어 푸른 관엽식물의 세계를 일구는 ‘까치농원’ 이창현(31) 대표를 만났다. 자수성가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우리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촉망받는 후계농이다. 그의 젊은 감각과 40년 가업의 숙련된 노하우를 융합한 그의 농사 이야기는 우리 농업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 특히 음성군 4-H연합회 부회장으로 지역농업 발전에도 이바지하면서 지역 청년 농업인들과 동반 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40년 가업 이어 물 흐르듯 맞이한 관엽식물 재배의 소명

  충북 음성군에서 관엽식물을 재배하는 ‘까치농원’ 이창현 대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사를 짓는 청년 농업인이다. 온실 안은 사시사철 가족 농업의 시간이 빛난다. 이 대표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관엽식물 농장 일을 하며 40년 가까이 화훼 농업에 몸담았다. 이 대표 역시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농장으로 돌아와 일을 시작했다.

  “부모님이 평생 일궈온 농토 위에서 자연스럽게 미래를 발견했죠. 학교 다니고 실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농장에 들어와 일하게 됐어요. 물 흐르듯 이어진 셈이죠.”

  현재 그는 약 2,500평 규모의 온실을 운영하며, 아버지 농장까지 포함하면 전체 재배면적은 약 4,500평에 이른다. 농장은 3년 전 후계농 자금과 자부담을 통해 새롭게 지었는데, 온실 높이를 높여 여름철 온도 관리에 유리하도록 설계했다. 아버지는 오랜 경험을 전수하고, 아들은 현대적인 시설과 경영 기법을 도입하며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농원의 주력 작물은 고무나무,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룸, 셀렘 등 관엽식물 약 10종이다. 이 중에서도 고무나무는 별도의 온실을 둘 정도로 비중이 크다. 관엽식물은 꽃이 아니라 잎을 감상하는 식물이기에 재배 과정에서도 외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잎이 깨끗하고 풍성해야 상품 가치가 있어요. 벌레 피해가 생기면 바로 관상 가치가 떨어지니까 병해충 관리에 가장 신경 쓰죠.”

  출하 경로는 경기도 용인 남사 화훼단지와 양주 화훼단지 등이다. 상인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구매하기도 한다. 관엽식물은 주로 실내 장식용이나 개업 화분으로 소비된다. 최근 반려식물 문화 확산으로 가정에서 키우는 수요가 늘기도 했다. 관엽식물은 생산부터 출하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려 이 대표는 유행을 좇기보다 안정적인 품목 중심으로 재배한다.

 

  1년의 기다림이 빚어내는 푸른 예술… 반려식물 문화 확산 기대

  관엽식물은 작은 포트 상태의 묘를 들여 와 분갈이 뒤 약 1년 가까이 키워야 출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무나무는 10cm 포트 묘를 분갈이해 3~4개월 키운 뒤 다시 큰 화분에 옮겨 심고, 이후 6~10개월 정도 재배해야 약 80cm 상품으로 출하된다. 재배할 땐 소비자에게 도달한 후에도 식물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완효성 비료를 사용한다.

  “묘목은 국산도 있지만, 상당수는 중국 등 수입이죠. 그래서 종묘 구매비가 전체 경영비의 20~30%를 차지해요. 겨울철 온실 난방비도 만만치 않아서 약 1,000평 규모 온실의 경우 한겨울 전기 난방비만 400만 원이 넘게 나오기도 하죠.”

  연간 매출 비중은 상반기와 하반기가 약 2:1의 비율을 보입니다. 특히 개업 축하 선물이나 반려 식물 수요가 몰리는 3~4월(카네이션 철 직전)이 연중 가장 바쁜 시기다. 초화류는 꽃이 지면 상품 가치가 없지만, 관엽식물은 제때 판매되지 않더라도 분갈이를 통해 더 큰 규격의 상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재고 폐기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최근 운장 운영에서 시급한 문제는 기후 위기 대응과 노동력의 자동화 과제다.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로 재작년엔 60c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설로 하우스가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노동력의 자동화도 해결해야 할 과제인데, 현재 2,500평의 농장을 직접 고압 분무기로 방제하고 수작업으로 관수하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무인 방제기와 자동 급수 시설 도입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농업의 공동 성장을 위해서도 앞장선다. 50여 명이 활동하는 음성군 4-H 연합회의 부회장을 3년째 맡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 4-H 회원들의 교육과 체험, 타 지역 스마트팜 견학 추진 등 농업의 가치를 지역 사회에 확산시키는 가교 역할에도 나섰다.

  이 대표는 젊은 감각과 묵직한 책임감으로 무장하여 관엽식물이 관상용이라는 한계를 넘어,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반려식물로서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공간을 채우고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푸른 잎들은 그의 자부심이자 우리 농촌의 푸르른 미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