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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전략작물 논 재배 핵심기술’ 제작 배부

작목별 논 재배 적지, 적합 품종 등 영농단계별 핵심기술 정리
기술교육, 기술지원, 현장 연시 통해 밭작물 논 재배 안정 생산 도모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논 재배에 적합한 ‘전략작물’ 7종(콩, 옥수수, 참깨, 들깨, 팥, 녹두, 사료용 벼)의 핵심 재배기술을 정리해 안내 자료로 제작하고 농촌진흥기관과 농업인 단체 등 173개소에 배부했다고 4월 9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밥쌀용 벼를 제외한 식량작물 자급률 증진, 쌀 수급 안정, 논 이용률 제고 및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시행, 전략작물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2025년 하계 전략작물 직불금 지원 품목은 두류, 조사료, 가루쌀, 옥수수, 참깨·들깨이다.

  콩은 습해에 약하므로, 계단식 논이나 배수 개선 사업 등으로 물 빠짐이 좋은 논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논 재배 적합 품종은 기계화 적응성이 높아 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선풍’, ‘대찬’ 등이다. 병에 강하면서 안정적 수확량 확보가 가능한 품종을 선택한다. 밀, 보리 등 동계작물과 이모작한다면 지역 적응 품종을 우선 확인하고, 생육기간이 긴 만생종 품종은 피한다.

  옥수수는 생육 과정에서 수분이 많이 필요하지만, 생육 초기에 비가 잦으면 토양 과습으로 생육이 멈추거나 고사할 수 있다. 논 토양 과습을 방지하기 위해 2줄마다 1골로 배수로를 만든다. 논 재배 적합 품종은 쓰러짐과 병에 강한 ‘미백2호’, ‘미흑찰’ 등이다.

  참깨는 같은 재배지에서 연속 재배할 때 역병, 시들음병 등 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돌려짓기하는 것이 좋다. 간척지 논에서는 재배가 어렵다. ‘하니올’ 품종 등은 다 익은 뒤 꼬투리가 벌어져도 낟알이 잘 떨어지지 않는 특성(내탈립성)이 있어 보통형 콤바인으로 수확할 수 있다.

  들깨는 재배 적응력이 뛰어나 메마른 땅(척박지), 산성토, 개간지 등에서도 잘 자라지만, 습해에 약하고 지나치게 습하거나 비료를 많이 주면 쉽게 쓰러진다. 따라서 생육 초기와 중기에 배수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쓰러짐에 강한 ‘가연’, ‘새찬’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팥은 지대가 높거나 경사진 계단식 논에서 재배하기가 알맞다. 습해에 약하지만, 파종 후 수확에 이르는 기간이 짧아 이모작에 유리하다. 밀식재배가 가능하고, 습해와 쓰러짐(도복), 병해충에 강한 ‘아라리’, ‘홍다’ 등 품종을 선택한다.

  녹두는 습해에 약한 작물이므로 침수 위험이 낮은 고지대 또는 계단식 논이나, 이랑 높이를 20cm 이상 높게 조성하는 높은이랑재배(고휴재배)가 필수적이다. 또한, 2~3년 연작하면 식물체가 위축되고, 수확량이 감소하므로 돌려짓기한다.

  사료용 벼(총체벼)는 일반 벼와 재배관리가 같아 기존 벼 재배 농업인도 쉽게 재배할 수 있지만, 미리 수확 후 소비처(판매처)를 고려해야 한다. 올해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목양’과 ‘영우’ 품종을 보급하고 있다.

  농진청은 5월부터 ‘전략작물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 벼 재배면적 조정제 참여 생산단지와 농업인의 안정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