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농진청 개발 기능성 검정콩 ‘소만’ 항산화 효과 탁월

기존 검정콩 대비 이소플라본 등 항산화 물질 월등히 많아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 내년부터 종자 보급처 확대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국산 콩 소비 확대와 쌀 수급 안정 대책의 하나로 기능성 콩 품종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검정콩 신품종 ‘소만’이 우수한 항산화 기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5월 22일 밝혔다. ‘소만’은 작은 크기에 기능성이 풍부하다는 의미와 24절기 중 ‘소만(小滿)’의 뜻을 담아 이름 붙여졌다.

 

‘소만’은 항산화 물질 중 하나인 안토시아닌의 함량이 기존 검정콩 품종과 유사하지만, 재래종보다 2.8배 많으며, 암 예방 효과로 알려진 이소플라본 비배당체는 재개 검정콩보다 2.9배 많다.

 


 농진청은 동아대학교 이종호 교수팀과 공동 연구로 ‘소만’의 항산화 성분이 실제 암세포 증식과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소만’ 추출물을 뇌종양, 유방암, 피부암 세포에 처리한 경우, 무처리보다 각 세포 수가 52.2%, 40.6%, 58.4% 줄어들었다. 동물실험에서도 피부암 종양의 부피가 72.3%, 무게는 64.7% 적게 나가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안티옥시던츠(Antioxidants)」에 게재됐고, 암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도 출원했다.

 

 

 ‘소만’은 수량성과 재배 안정성도 우수하다. 디지털 육종 기술로 개발돼 내탈립성(낟알이 잘 떨어지지 않는 성질)을 갖춰 기계 수확에 유리하고, 재배 중 쓰러짐에도 강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올해 현장 실증 사업을 통해 내년도 산업체 연계 평가에 활용할 원료곡을 대량 생산하고, 관련 농산업체 및 건강기능식품 업체와 협력해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에서는 ‘소만’을 소포장 단위로 판매 중이며, 보급종은 내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보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