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덩이뿌리를 형성하는 괴근군에 속하는 식물로, 번식력이 매우 왕성하여 순이나 줄기의 마디를 잘라 심어도 잘 자란다. 다만 이러한 영양 번식은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음 세대로 병이 이어지므로 농촌진흥청에서는 조직 배양으로 생산된 무병묘를 심어 얻어진 고구마를 씨고구마로 사용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안치중)는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 센터’를 운영하면서 우수한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를 관내 농가에 공급하여 지역 특화 작목인 여주 고구마의 품질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김영신 작물 환경 팀장과 박지윤 주무관을 만나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 센터’ 운영 목적과 무병묘 생산 과정, 현황 등을 알아보았다. 경기도 최초 무병묘 사업 통해 여주 고구마 명품화에 노력 고구마는 열매나 씨앗이 아닌 모종을 심어 키운다. 특히 국내에서는 일본 등에서 들여온 외래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많은데, 기존에는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모종을 키워 재배하는 곳이 대다수였다. 고구마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확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영양 번식으로 같은 묘를 연속하여 재배하면 바이러스에
도라지는 7~8월에 종 모양 꽃이 피는 초롱꽃과 식물이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2년 이상 묵으면 뿌리채소로 먹을 수 있어 봄이나 가을에 캐내면 된다. 나물, 전, 정과 등으로 이용하며, 한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꿀과 함께 먹으면 특유의 쓴맛은 줄이고, 부족한 열량은 보충할 수 있어 궁합이 좋다. 사포닌 성분과 섬유소질이 많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데, ▲면역력 증진 ▲가래 배출 ▲혈당 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등 효능이 있다. 기침 멎고, 가래 끓는 데 특효약 도라지는 예부터 생채, 나물, 전, 산적, 자반, 정과 등으로 조리해 식용하거나 민간 요법, 한약 등의 약재로도 널리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한방에서는 ‘귀하고 길한 풀뿌리가 곧다’라는 뜻의 ‘길경’이라 하여 가래 배출 등 다양한 처방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다. 국내산은 중국산보다 길이가 짧으면서 잔뿌리가 많고 흙도 많이 묻어 있으며, 고유의 향이 더 강하다.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에 철철 넘친다’라는 구전 동요가 있다. 실제로 백도라지는 매우 귀하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백도라지, 꽃이 겹으로 된 것을 겹도라지
충남 공주시 ‘신소다원’ 최창환(38) 대표는 일본에서 호텔리어로 일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차나무를 심었다. 다도(茶道)를 향한 큰 애정으로 국내 차 문화를 발전시키려는 목적이었다. 11년 차 농부가 된 현재는 1,500평 친환경 차밭을 운영하면서 생잎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중화를 위한 노력으로 본인만의 방식으로 발효차를 생산하고,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와도 연계하여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차 문화 발전 위해 걷게 된 농부의 길… 친환경 1,500평 재배 충남 공주시 ‘신소다원’ 최창환 대표는 일본에서 유학하고 현지 호텔에서 일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차나무를 친환경 재배하고 있다. 2012년에 나무를 심어 11년 차가 됐고, 점차 재배 면적을 늘려 현재 산 1,000평, 밭 300평, 시설 하우스 200평이 됐다. “원래 2004년부터 다도(茶道)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일본 유학할 당시 현지 차 문화가 아주 발전해 있는 데 자극을 받았죠. 한국에서도 차 문화를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재배에 뛰어들게 됐어요.” 찻잎 수확까지는 나무를 심어 대개 5년 정도가 걸리는데, 수확한 생잎은 덖음 작업을 거친다. 덖음은 찻잎을 냄비나
5월 16일 제31대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 취임했다. 조 신임 청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직 등을 역임했다. 취임 후 두 달여간 농업인 눈높이에서 현장과 소통을 강조하고, 연구 개발 및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에 집중해왔다. 특히 기후변화, 식량 안보, 인구 감소 등 주요 위기에 대응하면서 현장과 가까이 있으려 애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월 20일 전문지 기자단과 첫 간담회에서 조 청장은 “정부의 농식품 산업 정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조직 혁신으로 농업·농촌 및 농식품 산업 발전을 위해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겠다”라며, “국정 목표인 ‘살고 싶은 농산어촌을 만들기 위해’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연구 개발과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Q. 지난 5월 취임 후 소회와 포부를 듣고 싶다.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려는 사업에 관해서도 설명을 부탁한다. A. 기후변화, 식량 안보, 인구 감소 등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초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임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취임 이후 농업·농촌 현장의 현안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고추는 남아메리카 열대 지역이 원산인 가지과 식물이다. 현재 전 세계로 퍼져 재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시기에 일본에서 전해졌다고 알려졌다. 잎은 나물로 먹고, 풋고추는 반찬으로 먹으며, 홍고추는 향신료로 사용하고 있다. 대표 성분으로는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있으며, 효능으로는 ▲체지방 분해 ▲감기 예방 ▲혈액 순환 ▲소화 촉진 ▲노화 예방이 있다. 사과보다 10배 많은 비타민 C로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에 탁월 고추는 본래 한자로 ‘괴로울 고(苦)’ 자를 쓴 ‘苦椒(고초)’였다가 고추로 변했다. 남아메리카 원산으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유럽에 전파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부터 전해졌다. 열대성 작물로 25℃ 정도의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며,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을 나지 못하므로 한해살이풀처럼 기른다. 국내에 재배되는 고추 종류는 약 100여 종이며, 산지 이름을 따서 영양·천안·음성·청양·임실·제천 고추 등으로 부르고 있다. 열매는 8~10월에 익는다. 붉게 익은 고추는 말려서 주로 향신료로 쓰고, 잎은 나물로 먹고, 풋고추는 조려서 반찬으로 먹거나 부각으로 만들어 먹는다
김포시 ‘로뎀블루베리’ 배경진(72) 대표는 남편 한연배(75) 대표와 함께 친환경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다. 배 대표는 김포시 블루베리연구회장이기도 하다. 노지와 비가림 시설에서 생산한 블루베리는 주로 생과로 판매하면서 와인과 즙도 소량 생산하고 있다. 10년 차 농부들이 지키는 원칙은 ‘무농약’, ‘무풀약(무제초제)’, ‘1급 지하수 공급’이다. 햇살과 바람, 물 등 자연과 더불어 정성으로 기른 블루베리는 7월 한 달 동안 김포시 학교 공동 급식에도 공급하여 학생들 건강 증진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 친환경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춰 다양한 품종 심어 ‘로뎀블루베리’는 아내 배경진, 남편 한연배 대표가 친환경 블루베리를 생산한 지 벌써 10년이 됐다. 1,200평에서 다양한 품종을 노지와 개폐식 비가림 시설에서 재배하고 있다. “과거엔 시동생에게 맡겨 목축업을 생각하던 곳인데, 소 가격이 내려가면서 사업을 접게 됐어요. 이후엔 세를 주어 다른 분들이 살다가 10여 년 전에 노후 준비 차 저희 부부가 블루베리 농사를 짓게 된 거죠. 농사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해 어려웠지만, 10년 세월이 쌓여 이젠 직접 육묘도 하면서 고품질 블루베리를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대소농협 공동출하회는 이재린(61) 회장을 필두로 하여 120여 명의 회원이 뭉친 단체다. 앞 작기로 수박 품목을 공통으로 농사짓고, 뒷 작기 농사는 방울토마토, 애호박, 적채류 등을 농사짓는다. 최근엔 수직 재배 방식도 일부 도입하는 등 요새 인기가 늘어나는 6~8kg 중소형 수박을 생산하면서 소비자 마음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출하에 관한 고민도 계속하면서 판로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시간·비용은 절약하고, 정보 교환은 빠른 공동출하회 출범 충북 음성군의 이재린 대소농협 공동출하회장은 수박 농사를 지은 지 10년 차다. 오리를 사육하던 때 조류독감 사태를 겪으며 위기를 맞아 품목을 전환하게 됐다. 전체 면적은 200평짜리 비닐 하우스 40동이며, 연간 수박 생산량은 매출로 2억 원 정도다. 공동출하회는 지역 내 시설 하우스에서 농사짓는 사람들 120여 명을 규합해 만든 단체다. 회원들은 기본적으로 수박 농사를 짓는다. 기존엔 수박 농사를 지은 후 다음 작기에 토마토 농사를 지어도 품목별 2개 단체를 가입해야 해서 회비 과다 납부, 소통의 불편함 등이 있었다. 공동출하회 출범으로 시간과 비용은 절약하고, 정보 교환은 빠르게 이뤄지고
충남 부여군 ‘가족농장’ 강규성(44) 대표는 시설 하우스에서 멜론과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전체 면적에 양액 재배 시설을 설치해 환경을 개선하면서 상품성도 향상하였다. 특히 설비를 구하는 것에서부터 시설 구축까지 스스로 행하면서 본인 농장 맞춤형 시설을 독창적으로 마련했고, 업체에 맡기는 것보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스스로 농산물 품질 향상과 비용 절감에 노력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스스로 만든 양액 재배 시설로 비용은 줄이고, 품질은 향상 충남 부여군 ‘가족농장’ 강규성(44) 대표는 영업직에 몸담았다가 2009년 귀농해 부모님 영농 기반을 승계하였다. 시설 하우스에서 오이 2,000평, 멜론 2,000평을 재배하는데, 모두 GAP(농산물 우수 관리 제도) 인증을 받았다. 2018년 청년 후계 농에 선정되었으며, 현재 회원 60여 명의 로컬푸드협의회장을 맡아 지역 농업을 위해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로한 부모님 대신 농사를 맡으면서 변화를 준 건 품목 전환과 양액 재배 시설 도입이에요. 부모님 대에는 주로 오이를 재배했는데, 전 일부를 멜론으로 바꿨죠. 작업 시 노동력이 꾸준히 많이 들어가는 오이와 달리 멜론은 정식
멜론은 1년생 덩굴성 초본으로 아프리카의 적도 동쪽인 사하라 남쪽 지방을 1차 원산지로 추정하고 있다. 수확 후 후숙시킨 뒤 먹는데, 특이하고 감미로운 향기와 단맛이 특징이다. 과육 색깔은 녹색, 황록색, 적색 등 종류나 품종에 따라 다양하다. 효능으로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 강하 ▲혈압 강하 작용 ▲혈전 예방 효과 ▲변비 개선과 소화 기능 향상 ▲피부 건강 유지와 면역력 향상 등이 있다. 수분이 많아 소화 기능에 좋고, 이뇨작용도 탁월 품종은 재배 방식별로 온실 멜론, 하우스 멜론, 노지 멜론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과실 외관별로는 네트 멜론과 무네트 멜론으로 분류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무네트 멜론은 대부분 하우스 재배용 품종이다. 국내 멜론 재배는 2000년 초부터 활성화돼 이후 재배 면적이 1,500ha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멜론 수출량은 국내 생산량의 약 3~4% 정도며, 2019년 수출량은 1,555t, 수출액은 465만 달러다. 주로 홍콩·일본·대만·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주산지는 충남, 전남, 경남 등이며, 최근에는 수경 재배 기술이 도입되어 점차 수출에 적합한 품질의 멜론을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플럼코트는 자두와 살구를 교잡해 만든 새로운 과종으로, 자두의 상큼한 과즙과 살구의 달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시력 보호와 면역력 개선에 좋고,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충북 영동군 ‘차미농장’ 한차우(68), 김미자(66) 부부는 연동형 비닐하우스에 기존 포도 대신 플럼코트를 재배하여 농부 인생 2막을 열었다. 출하 시 도매인은 물론 소비자 반응도 좋아 앞으로 늦봄~초여름 제철 과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면역력 개선과 노화 방지하는 자두·살구 교잡종 플럼코트는 자두의 영명 플럼(plum)과 살구의 영명 애프리콧(apricot)을 합해 이름 붙여졌다. 껍질에 미세한 털이 살구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크고, 자두의 상큼한 과즙과 살구의 달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비타민 A와 C를 다량 함유하여 시력 보호와 면역력 개선에 좋다.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물질도 풍부해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차미농장’ 한차우, 김미자 부부는 1,100평 연동형 비닐하우스에서 포도 농사를 짓다 품목을 전환해 플럼코트 ‘티파니’와 ‘하모니’를 5년째 재배하고 있다. 수분수로는 살구 ‘하코트’ 20주와 ‘초하’ 10주를 심었다. 심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