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은 해마다 더워질 때면 어김없이 등장해 특유의 단맛과 향으로 사랑받는 작물이다. 그물 무늬 유무에 따라 네트멜론과 무네트멜론으로 나뉜다. 충남 천안시 ‘부부멜론농장’은 이동균(45), 박경화(40) 부부가 무네트멜론을 재배하는 곳이다. 후작으로는 껍데기가 참외와 똑 닮은 멜론 신품종 참외멜론을 키우고 있다. 부부는 수단그라스로 염류 집적을 막고, 볏짚을 넣어 토양 비옥도 향상에 주력하여 고품질 상품을 출하하고 있다. 무네트멜론 재배 후작으로 참외멜론까지 재배 충남 천안시 ‘부부멜론농장’은 이동균(45), 박경화(40)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귀농한 지 6년째 농사를 짓는데, 무네트멜론과 참외멜론(참멜)을 재배하여 직거래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블로그를 농사일지 형식으로 운영하면서 홍보도 겸하고 있다. “원래는 직장생활을 했는데, 365일 직장에 얽매이다 보니 여유가 없었어요. 당시에 마침 형님이 먼저 귀농해 멜론을 재배하고 계셨는데, 농사라는 걸 보니까 농한기도 있어 쉬는 기간도 있고, 소득도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아내를 설득해 멜론 농사에 뛰어들었죠(웃음).” 농장 재배 면적은 2,400평이다. 이곳에선 무네트멜론 ‘홈런스타’와 참외를 닮은 참외멜론(
충남 홍성군 홍성다육정원은 최종임(56) 대표가 일구는 꿈의 정원이다. 수백 종의 다육식물을 재배하는데,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매우 진귀한 품종들이 즐비하다. 희소성이 있을수록 귀한 취급을 받는 다육식물 시장에서는 섬세한 교배 작업과 안정적인 재배 기술로 신품종을 만들면 그 자체로 고부가가치를 형성하게 된다. 최 대표는 앞으로 농원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더더욱 전문화해 다육식물 가치를 증대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교배 통한 신품종 육종으로 차별화와 희소성 확보 최근 '코로나19'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집에서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스트레스도 풀 방법으로 식물 가꾸기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고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다육식물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다육식물은 선인장이 대표적으로, 건조하고 마른 지역에 적응하여 줄기나 잎에 수분을 저장한 채 살아가는 식물이다. 충남 홍성군 '홍성다육정원'은 고품질 다육식물을 작품성 있게 키워내는 곳이다. 현재 농원은 150평 정도인데, 5년 전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지원사업을 받아 시설하우스를 짓고 수평 커튼과 환기 팬 등을 달았다. 최 대표는 ‘에케베리아’, ‘코노
잎에서 마늘 향이 나는 산마늘은 과거 울릉도에서 먹을 것이 부족한 춘궁기에 유용한 식량이 되어 ‘명이나물’로도 불린다. 장아찌로 만들어 고기와 함께 먹는데, 섬유질이 많아 육류와 궁합이 좋다. 울릉도 등 서늘한 고산지대 그늘이 지는 곳에 자생하는데, 경기도 양평 ‘모비딕팜’ 최낙전(71) 대표는 약 5,000평에 심어 자연 그대로 재배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바다를 누비던 선장에서 농부로 인생 2막을 연 최 대표는 산마늘, 눈개승마, 대추, 미니 사과, 각종 산야초 등 600여 종 식물과 양봉을 하면서 판매, 체험, 팜파티 등에 활용하고 있다. 바다 누비던 선장, 산과 밭에 닻을 내려 산마늘 재배 17년간 바다를 누비던 최낙전 선장은 가족과 함께하고픈 마음에 오랜 바다 생활을 접고 1995년에 경기도 양평에 터를 잡고 산마늘을 심었다. 농장 이름인 ‘모비딕팜’은 아주 큰 고래라는 ‘모비딕(Moby Dick)’에서 따왔다. "부산에서 수산대학교를 나와 외국계 선박 등에서 선장을 17년간 했어요. 아프리카에서 중남미, 남태평양까지 누비던 경험을 ‘모비딕팜’에 담았어요. 약 1만 평 정도에 600여 식물체가 있는데, 제가 선장 역할을 하면서 체험객들이 식물 나라를
경기도 파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1월 파평면 스마트팜 농장에서 새 소득 작목 육성 중인 고추냉이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현재 지역 농가 9곳에 분양해 실증 재배 중이며, 이파리를 쌈 채소용으로 로컬 푸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손바닥 정도 크기의 고추냉이 쌈 채소는 특유의 매운맛과 더불어 항암, 항혈전 등 약리적 효능으로 장래가 유망하다. 센터에선 앞으로 근경부 활용, 가공 식품 개발 등에도 나서 농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채종부터 수확까지 기술 확보해 새 소득원으로 기대 ‘고추냉이 시범 재배’ 취재를 위해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과 연구개발팀 강인철 주무관을 만났다. 강 주무관은 테스트베드 교육장, 스마트농업연구개발 실증 시범포 운영 등을 맡아 지난해 7월부터 사업을 주도해오고 있다. 고추냉이는 십자화과 작물로, 1920년대 일본에서 들어와 환경 특성이 가장 좋은 울릉도에서 재배를 시작했다. 잎과 뿌리 모두 특유의 향과 매운맛이 특징인데, 특히 뿌리줄기 껍질을 벗기고 말려서 가루나 액상으로 만들면 우리가 흔히 아는 ‘와사비(일본어)’가 된다. 파주시 ‘고추냉이 시범 재배’는 관행 작목 탈피와 새로운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허브류 라벤더는 꽃과 식물체에서 향이 나는 기름을 채취하거나 아름다운 자태 덕분에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 ‘농가람’에선 라벤더를 경관 작물화하여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자 한다. 이미 학생들 진로 및 직업 체험 프로그램 인증을 받는 등 체험 농장으로서 기지개를 피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카페와 펜션 등을 더하여 마을 전체를 알프스 마을처럼 허브 마을로 특화하여 지역 농업과 함께 발전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첫눈에 반한 라벤더… 경관 농업에 도전 ‘농가람’에 들어서자 정신을 일깨우는 은은하고 시원한 향이 풍겨온다. 향뿐만 아니라 자태도 고운 라벤더는 임득균(46) 대표가 매료된 작물이다. 외지로 나가 일하다 10년 전 고향인 청양으로 돌아왔고, 5년째 라벤더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식품 공학을 전공했기에 고향에선 발효 식품 사업을 해볼 생각이었어요. 공장을 짓기 전에 사람들이 찾아올 때 보기 좋고, 홍보도 되도록 경관을 조성하려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강원도 고성 라벤더 축제에 갔어요. 꽃을 보는데 편안해지면서 완전히 반하게 되어서 라벤더 재배로 방향을 틀었죠(웃음).” 라벤더 품종은 환경에 따라 다르다. 2,5
경기도 이천시 단월동 ‘야생화 웃음꽃농장’은 초화류 일체와 조경용 그라스, 튤립 구근류, 야생화, 국화 등을 재배하는 곳이다. 이화준(46) 대표는 골프장에서 일하다 꽃이 너무 좋아 귀농하게 됐다. 인연을 살려 골프장 초화류 납품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1,000평 비닐하우스에선 40여 가지 품목을 키우는데,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을 실천하고 있다. 취재 당시엔 출하 비중이 큰 봄 시즌을 준비하면서 각양각색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트렌드에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 골프장 초화류 납품 전문 경기도 이천시 단월동 ‘야생화 웃음꽃농장’은 이화준 대표가 초화류 일체와 조경용 그라스, 튤립 구근류, 야생화, 국화 등을 재배하는 곳이다. 이 대표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한 골프장에서 일하다 꽃이 너무 좋아서, 오래도록 일하고 싶어서 6년 전 귀농하게 됐다. “골프장에선 50대에 임원이 되지 못하면 거의 정년 퇴직을 해요. 여러 해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정년 퇴직 없이 할 일, 제가 즐길 일을 찾아서 화훼류 재배에 도전하게 됐죠. 사람에 치일 일도 없고, 꽃을 키우면서 마음도 치유할 수 있어 감사하죠.” 이 대표는 ▲서울 양재동과 충북 음성의 경매장
‘하늘애딸기농장’은 경기도 광주에선 최초로 딸기 농사에 행잉(hanging) 베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와이어를 연결해 베드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노동력은 덜 들어가고, 능률은 높이는 재배 방식이다. 이수연(44) 대표는 직장 다니는 남편과 함께 딸기를 재배하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체험 프로그램은 이곳의 최대 장점인데, 공중에 매달린 딸기들 덕분에 주말엔 200명이 넘는 체험객이 농장을 즐기러 오고 있다. 더 많이 심고, 더 편리하게 작업하는 ‘행잉 베드’ 도입 ‘하늘애딸기농장’ 이수연 대표는 딸기 농부 4년 차로 3번째 작기 수확에 한창이었다. 이곳은 딸기 직거래와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는 남편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는데, 부부가 광주 토박이다. 어려서부터 농사짓던 집안에서 자라면서 노지 가지 등을 재배했지만, 딸기 농사는 처음 도전하는 일이었다. “남편이 딸기로 농사짓자고 강력하게 주장해 시작했어요. 고소득작물이고, 하우스에서 농사짓기 좋고, 농장이 수도권에 속하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좋겠다는 판단이었죠. 그렇게 농사를 시작해 지원 사업을 받아서 경기도 광주에선 최초로 딸기 농사에 행잉(hanging
금산군 ‘진한버섯’은 표고버섯을 공장형 패널 재배사에서 배지를 6단으로 쌓아 재배하고 있다. 귀농한 청년 창업농 진한별(35) 씨가 수십 차례 간접 경험과 시험 재배 끝에 고안해낸 방식이다. 보온이 우수하고, 환류와 환기까지 가능한 덕분에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할 수 있고, 특히 온·습도 격차를 제어할 수 있어 고품질 표고버섯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농사에서 오차는 줄이고, 경쟁력은 키운다는 청년 농부의 꿈을 좇아가 보자. 패널형 재배사에서 고품질 표고버섯 오차 없이 생산 금산군으로 귀농한 청년 창업농 진한별 씨는 표고버섯으로 인생 2막을 열었다. 본인 이름을 딴 ‘진한버섯’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는 공장 원자재부터 결과물이 나와 판매에 이르는 과정을 설계하는 프로그래머로 일했는데, 이 경험을 살렸다. “프로그래머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은 능력을 바탕으로 창업 아이템을 고민했어요. 원자재부터 결과물을 생산하여 판매까지 하는 과정을 프로그래밍하다 보니 농업 부문에서 혼자 창업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죠.” 표고버섯을 택해 귀농하기로 결심한 한별 씨는 관련 교육을 들으며, 동시에 충남 부여, 전남 장흥 등 전국의 우수 농가를 찾아다니며 금보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과 답답함 증가 속에 원예 치료 등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이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육체적, 정신적 회복을 기본으로 하는 치유농업은 가축, 채소, 꽃이 우리에게 주는 자연 치료제다. 충북 청주시 ‘더자람 원예 교육 농장’(대표 조동순)은 청주시에선 유일하며, 충북도에선 대표적인 치유농업 인증 농장이다. 지난해부턴 지역 치매 안심 센터와 연계한 ‘어르신 인지 건강 특화 치유 농장’ 시범 사업에도 뽑혀 치매 예방과 중증화 방지에도 나서 치유농업 효과를 톡톡히 증명하고 있다. 치유농업 전도사 된 베테랑 원예치료사 ‘더자람 원예 교육 농장’ 조동순(59) 대표는 2007년부터 원예치료사로 활동했다. 충북대 원예학사 졸업 후 화원을 하던 중 주변 노인 복지관에서 의뢰가 들어오면서 원예 치료와 교육에 눈을 뜨게 됐다. 이후 건국대 원예 치료학 석사를 거쳐 2015년부터 전문 농장을 조성했다. “1,500평 공간에서 총 200여 종 식물을 키우는데, 2018년부턴 식용 꽃도 재배하고 있어요. 야생화 정원, 허브 정원, 채소 정원, 수생 정원, 텃밭 농장, 학습장 등을 갖췄어요. 방문객이 식물을 심고, 만지고, 가꾸는 등 자연을 온몸으
딸기는 최근 국내 소비와 수출 모두 지속해 늘어나면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을 사로잡으며, 편의점부터 호텔 뷔페에 이르기까지 쓰임새도 다양해졌다. 충남 논산시 ‘선경농장’ 유선경(32) 대표는 적극적인 신품종 도입과 저면 관수 화분 판매 등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차별화야말로 경쟁력 강화 첫걸음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고설 재배와 저면 관수 화분 판매 등으로 차별화 ‘선경농장’ 유선경 대표는 할머니 대부터 부모님을 거쳐 본인까지 3대째 딸기를 키우고 있다. 호텔경영학과를 나왔지만, 농업에서 경쟁력을 발견해 5년째 딸기에 빠져 살고 있다. 현재 시설하우스엔 ‘킹스베리’(4개 동)와 ‘설향’(2개 동) 품종을 심었다.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최대 관심은 차별화와 경쟁력 강화다. 첫 시도는 ‘킹스베리’ 품종 도입이었다. 기존 농민들과 차별화를 위해 시도했다. “아이 주먹만 한 딸기로 소비자 시선을 뺏을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킹스베리’를 토경 재배로 키우면 땅속 영양분을 이용한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훨씬 색다르게 비칠 것 같았죠. 그런데 토경에선 노동력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서 이번 작기부턴 ‘킹스베리’에 고설 수경 재배를 도입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