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차(茶) 농축액을 활용해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이 함유된 기능성 미나리를 개발했다고 4월 14일 밝혔다. 기술원은 차에 함유된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카테킨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다양한 산업에서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카테킨 미나리’는 기술원에서 육성한 ‘참녹’ 품종의 찻잎으로 제조한 차 농축액에 미나리를 일정 시간 침지·흡수시켜 만들었다. 처리 전 미나리보다 폴리페놀 함량은 3.6배, 카테킨류는 18.8배, 항산화 능력은 2.7배 늘어났다. 혈압조절, 해독 등의 효능을 지닌 미나리에 차의 항산화 성분을 더해 건강 기능성을 한층 강화한 사례로, 건강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앞으로 관련 기업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화 및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40%인 253만 t 줄이기로 했다고 4월 10일 밝혔다. 시는 4월 9일 시청에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용인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안)’과 ‘제3차 기후위기 적응 대책 이행평가 결과 보고’를 심의·의결했다. 기본계획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대책 108개와 기후위기 대응 기반 강화 대책 69개 등 총 177개 세부 이행과제를 담았다. 온실가스 감축 대책 중엔 지역농업 활성화 및 저탄소 농업기술 확산 등을 포함했다. 제3차 기후위기 적응 대책(2024~2028)의 2024년 세부 지표별 이행평가 결과는 ‘매우 우수’를 받았으며, 총 34개 세부 사업의 목표 달성률은 99.7%, 예산 집행률은 93.1%로 평가됐다.
치유 음식이란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을 키워 병을 예방하거나 회복을 돕는 음식을 말한다. 내가 먹는 음식이 곧 내 몸이다. 치유 음식 섭취의 기본 원칙은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선택하고, 제철 다양한 식재료를 자극적이지 않게 조리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청정 제주의 자연에서 유래한 다양한 식재료 – 우영팟 농산물과 해산물, 발효에서 비롯된 전통된장 등은 제주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귀한 식재료들이다. 우영팟에서 재배된 투박하지만 맛난 갖가지 채소와 제주바당에서 걷어 올린 싱싱한 식재료에 어머니의 정성으로 차려졌던 둥그런 밥상에 둘러앉아 행복했던 추억을 곱씹어 보면 그 자체로 건강한 로컬푸드 치유 밥상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대의 식생활은 제철 음식, 제철 농산물이라는 말이 혼동이 올 정도로 식재료가 연중 생산 수급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산과 들, 바다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던 제철 농수산물에 대한 체감이 부족하고 책자, 인터넷을 통해 익혀야 하는 정보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또한, 요즘 개인 SNS 채널을 활용한 먹방, 쿡방으로 음식에 관심이 많이 높아졌으며, 배달음식 주문과 가정간편식 소비, 직접 조리를 위한 밀키트 제품 등 온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지난해 10월 쌀 제과·제빵 기술을 이전받은 ‘소로리쌀상회(대표 이정하)’에서 최근 제품화에 성공하였다고 4월 15일 밝혔다. 상품은 가공용 가루쌀 ‘바로미2’를 활용한 마들렌과 파운드케이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쑥카스테라와 머핀까지 추가로 개발해 총 4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소로리쌀상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알려진 ‘소로리볍씨’가 발굴된 청주시 옥산면에 자리해 있다. 업체는 100% 쌀만을 사용해 빵과 쿠키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매장은 이전부터 운영돼 왔으나, 본격적인 영업 성과는 이정하 대표 취임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밀가루 빵을 먹기 어려운 소비자들 사이에서 쌀빵을 먹으면 속이 편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여기에 기술원의 무상교육을 통해 기술력을 향상하면서 기존 제품 외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쌀 제과·제빵류가 출시될 전망이다. 엄현주 기술원 식품개발팀장은 “지난해 함께 이전한 10여 개의 업체에서도 곧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이들 제품이 출시되면 ‘충북형 빵지순례’를 기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은 4월 18일 기술원 내 치유농업센터에서 ‘2025년 농작업 안전관리자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농작업 안전관리자는 농업인 안전을 지키는 현장 전문가다. 농작업 안전과 재해 예방에 농업인 관심이 높아지고,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으로 농사업장 경영주의 역할과 책임이 강화되는 데 따라 도입되었다. 충남에선 3월 중 천안시, 보령시, 아산시, 당진시, 금산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총 10명의 농작업 안전관리자를 선발했다. 이들은 앞으로 농가를 직접 방문해 컨설팅 및 기술지원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장 활동에 앞서 역할과 사명을 다짐하고, 실질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로 마련된 출범식은 위촉장 수여, 전문 강의 및 현장 중심 교육 등 순으로 진행했다. 강의는 이진화 HnH 대표가 농작업 안전관리자가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진 교육에서는 손병창 나사렛대 교수가 농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위험요소 도출 및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출범식에 참여한 김안식 농작업 안전관리자는 “교육을 통해 한층 강화된 현장 중심 핵심 역량을 활용해 충남 농업인을 위한 안전관리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논 재배에 적합한 ‘전략작물’ 7종(콩, 옥수수, 참깨, 들깨, 팥, 녹두, 사료용 벼)의 핵심 재배기술을 정리해 안내 자료로 제작하고 농촌진흥기관과 농업인 단체 등 173개소에 배부했다고 4월 9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밥쌀용 벼를 제외한 식량작물 자급률 증진, 쌀 수급 안정, 논 이용률 제고 및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시행, 전략작물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2025년 하계 전략작물 직불금 지원 품목은 두류, 조사료, 가루쌀, 옥수수, 참깨·들깨이다. 콩은 습해에 약하므로, 계단식 논이나 배수 개선 사업 등으로 물 빠짐이 좋은 논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논 재배 적합 품종은 기계화 적응성이 높아 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선풍’, ‘대찬’ 등이다. 병에 강하면서 안정적 수확량 확보가 가능한 품종을 선택한다. 밀, 보리 등 동계작물과 이모작한다면 지역 적응 품종을 우선 확인하고, 생육기간이 긴 만생종 품종은 피한다. 옥수수는 생육 과정에서 수분이 많이 필요하지만, 생육 초기에 비가 잦으면 토양 과습으로 생육이 멈추거나 고사할 수 있다. 논 토양 과습을 방지하기 위해 2줄마다 1골로 배수로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4월 21일에 ‘2025년 농번기 인력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농번기(4~6월, 9~10월) 농업고용인력 수요는 1,450만 명으로 예상되며, 농식품부는 이 중 약 50%인 700만 명을 외국인 계절근로(400만 명)와 내국인 농촌인력중개․일손돕기(300만 명)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외국인력 공급 확대와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계절근로 도입 시·군(130개 → 134)과 배정 인원(6만1,248명→ 6만8,911)을 확대하고, 농협이 인력을 운영하면서 농가에 일(日) 단위로 인력을 공급해 주는 ‘공공형 계절근로’도 확대(70개소, 25만 명 → 90개소, 30만 명)한다. 외국인근로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도 지속해 확대(‘27년까지 30개소 추진 중)한다. 외국인근로자의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계절근로자 전용 ’농작업근로자 안전보험‘(’25.1월 도입, 3월 말 기준 1,227명 가입) 가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 농업 분야 외국인근로자 기숙사 건립 지원사업 대상: 30개소 > ■ 1차(‘22~’24) : 부여, 청양, 고창, 진안, 담양, 무안, 영암, 해남,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4월 1일 출하 단계 물류 효율화를 위해 지원하는 ‘물류기기공동이용사업’을 전면 개편하였다. 사업은 산지 출하조직(농업인)이 물류기기 공급업체(풀회사)로부터 파렛트, 플라스틱상자(P박스) 등 물류기기를 빌려 사용할 때 지원하고 있다. 그간 전체 이용물량의 30%에 대해서만 정부가 이용단가를 정했었다. 이는 같은 파렛트라도 정부 지원은 매당 1,782원에, 개별 이용 시엔 4,500원 이상에 이용할 수밖에 없어 산지 출하조직의 부담이 컸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첫째, 보조단가 적용 물량을 기존 30% 수준에서 전체 물량으로 확대했다. 전체 지원 예산을 122억 원(국비)에서 300억 원(국비 100, 지방비 200)으로 확대하고, 지원 보조율을 내려 보조단가가 적용되는 물량을 30% 수준에서 전체 수요물량으로 늘렸다. 둘째, 전체 사용물량에 대해 이용가격을 공시하여 물류기기 임대비용을 최대 47%까지 절감케 했다. 그동안 공급업체(풀회사)는 과점 구조 때문에 공급가격과 공급량 결정을 주도했다. 농식품부는 농업 분야 총 이용물량과 이용가격을 공시하고 공급업체를 공모하는 방식을 통해 풀회사를 참여시키는 구조로 변경하였다. 전체 물량에
충남 부여군 장암면의 한 들판. 따사한 햇살 아래 국화와 프리지어가 한들한들 핀 ‘꽃뜨래 농장’이 있다. 농장의 주인은 올해 31세의 청년 농업인 강병돈(31) 대표. 18세에 첫 고추 농사를 시작한 이후 십수 년간 흙과 꽃 속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왔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도전기를 넘어 농업이라는 분야 속에서 청년이 어떻게 자리 잡는지를 보여준다. 이곳은 아름다운 꽃과 함께 청춘의 향기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곳이다. 농사는 안 할 거라던 열여덟 소년의 반전 인생 고등학생 시절 강병돈 대표는 경찰이나 경호원이 되고 싶었다. 농사로 평생 고생하던 아버지를 보며 농사일에 회의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고등학교 적성 검사에서 1순위로 ‘농업’이 제시되었을 때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았다. “정말 농부가 내 적성인가 하는 호기심이 생겼죠. 고등학교 앞 300평을 임대해 친구들 8명이랑 고추 농사를 지었어요. 방앗간에 맡겨 가루로 만들어 축제에 나가서 팔면서 재밌다고 느꼈죠(웃음).” 호기심은 이내 사그라들고, 고등학교 졸업 후 대기업에 취업했다. 평범하게 살아갔지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잠시 도와주게 된 어머니의 프리지어 농장 일이 다시금
“그저 흙을 만지고, 식물과 함께 숨 쉬며 하루를 보내요. 그게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치유 아닐까요?” 경기도 양평의 한적한 시골 마을 산자락 아래 고요히 자리한 ‘천연쟁이 꽃뜰’ 농장은 중증장애인과 발달장애인 그리고 마음이 지친 사람들을 위한 치유의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자연히 곧 휴식이고, 씨앗 하나가 삶을 회복하는 시작점이다. 천천히 마음을 돌보는 과정을 통해 따뜻한 삶을 꽃피울 수 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섬세하게 설계한 감동의 시간 정성희 대표(54)는 이곳을 단순한 일터가 아닌 자신을 회복시킨 공간이라 말한다. 2011년, 도시 생활에 지쳐 내려온 그녀는 버려졌던 땅을 샀다. 현재 그 땅은 따뜻한 꽃과 허브, 온기를 품은 동식물들로 채워졌다. 무엇보다 ‘따뜻한 정’을 품는 곳이 되었다. “제가 아파서 요양할 겸 이곳으로 왔어요. 그래서 아픈 분들의 마음이 보이더라고요.” 치유농업이란 개념조차 낯설던 시절, 그녀는 직접 건국대학교에 진학해 원예치료 석사 과정을 밟았다. 그리고 마침내 ‘양평 치유농업 육성 지원사업 1호 농장’ 타이틀을 얻었다. 600평 공간엔 그녀가 직접 겪으며 치유했던 ‘오늘의 자연’이 있다. 방문객은 텃밭, 정원 등에서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