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획연재로 ‘작물로 본 신체 부위별 건강과 효능’을 다루고자 한다. 예로부터 ‘약식동원(藥食同原)’이라 하여 “음식과 약은 그 뿌리가 같다.”라는 뜻에서 우리가 먹는 음식이 곧 약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에 신체 부위별로 좋은 작물을 알려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처음 다룰 신체 부위는 눈이다. 예로부터 치아와 피부, 눈, 모발, 위를 일컬어 신체의 다섯 가지 복이라고 불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눈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최근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전자기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약 8시간으로 수면시간과 맞먹는다고 조사됐다. 이렇게 장시간 눈을 혹사하면 근육 피로도가 높아지고, 각막과 망막이 상해서 점점 눈이 침침해지고, 대표적인 노화 질환 백내장도 일찍 시작될 수 있다. 눈에 좋은 작물로는 고구마잎과 속 푸른 검정콩 등을 추천할 수 있다. 고구마잎에는 눈에 좋은 루테인이 들어 있어 백내장 등 안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루테인은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 구성물질로, 전자기기에서 방출된 블루라이트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예
올해는 ‘작물로 본 신체 부위별 건강과 효능’에서 두 번째 다룰 신체 부위는 치아다. 치아는 생존에 필수인 음식을 섭취할 때 잘게 자르고 쪼개는 등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현대인들에겐 치아에 안 좋은 습관들이 있는데, 특히 과일주스 등 단 음식 섭취가 늘어난 이유가 크다. 치아가 안 좋거나 없어져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소화기에 문제가 생기며, 영양 불균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 ‘대한치과협회’에선 치아에 문제가 생겨 먹는 재미가 사라지면 우울감을 느낄 수 있으며, 얼굴 근육을 사용하는 횟수가 줄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나이 들어 보이는 문제도 생긴다고 경고한다. 일본 도호쿠대학 연구결과에선 70세 이상 고령자 대상 조사에서 남아 있는 치아가 적고 씹는 힘이 약한 사람일수록 치매가 더 많이 진행함을 발견한 바도 있다. 치아에 좋은 작물로는 옥수수, 특히 속대를 추천할 수 있다. 옥수수는 쌀, 밀과 함께 세계 3대 작물로 더운 여름날 먹기 좋은 영양간식이다. 비타민B 복합체나 식이섬유, 엽산 등과 더불어 칼륨, 철분 등의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옥수수알을 먹으면 남는 부분인 옥수수 속대엔 베타-시토스테롤이 풍부하다. 베티-시토스테롤이란 성분은
올해 ‘작물로 본 신체 부위별 건강과 효능’에서 세 번째 다룰 신체 부위는 간이다. 간은 알코올과 같은 유해 물질을 분해하고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만드는 작용을 한다. 지구의 오염 물질을 깨끗이 정화하는 동시에 생명을 위해 필요한 자양분을 만들어내는 갯벌과 비교되어 이른바 ‘신체의 갯벌’로도 부른다. 간의 역할로는 ▲섭취하는 여러 영양소를 필수 영양소로 변환 ▲각종 약물, 알코올, 독소의 해독작용 ▲각종 호르몬 분해와 대사작용 ▲지방 소화 흡수 작용을 돕는 담즙 생성 ▲지방의 소화와 흡수 ▲면역력 증진과 살균 작용 ▲쓸개즙 생성과 배설 작용 등이 있다. 간 기능이 많이 떨어졌을 때는 황달이나 부종 또는 복수가 찰 수 있고, 극심한 피로감(만성피로), 갈색 소변, 잦은 설사 및 흰색 대변,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간에 좋은 작물로는 새싹보리, 콩나물, 참깨를 추천할 수 있다. 새싹보리엔 폴리코사놀, 사포나린 등 성분이 있어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에 좋다. 콩나물엔 아스파라긴산이 있어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 참깨엔 세사미놀 성분이 해독작용을 돕는다. 보리 종자의 싹을 틔운 새싹보리의 폴리코사놀, 사포나린 등 기능성 물질은 농촌진흥청의 ‘새싹보리
올해 ‘작물로 본 신체 부위별 건강과 효능’에서 네 번째 다룰 곳은 대장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대장암 등 대장 건강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고기 회식, 음주, 흡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은 대장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4위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20~30대 발병률도 늘어나고 있다. 건강한 대장을 위해서는 ▲하루 여섯 잔 이상 물 섭취 ▲아침을 꼭 먹고, 식후 20분 이상 육체 활동 등 규칙적인 운동 ▲하루 200g 이상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로 섬유소 섭취 ▲붉은 고기보단 닭고기, 생선 위주 섭취 ▲하루 800mg 이상 칼슘 섭취 등을 실천해야 한다. 대장에 좋은 작물로는 고구마와 보리를 꼽을 수 있다. 고구마는 흉년이 들 때나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에 선조들의 허기진 배를 채준 고마운 작물이었다. 최근엔 친환경 웰빙 식문화의 대표주자이자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인정한 우주식물로도 인정받았다. 영양적인 면에서 탄수화물,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양질의 식이섬유를 함유해 간식뿐만 아니라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더불어 고구마진이라 불리는 얄라핀 성분은 변비를 예방하고,
이달은 신장(콩팥)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 들어 식욕이 떨어지고, 잠을 거의 못 자고, 너무 피곤하며, 밤에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데 특히 소변에 거품이 생기거나 피가 섞여 있다면 신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강낭콩 모양의 주먹만 한 장기인 신장은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걸러내어 소변으로 만들어 몸이 항상 일정한 상태로 있게 하는 ‘항상성 유지’ 역할을 한다. 체내 염분과 수분을 조절하고, 몸에서 나오는 각종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걸러낸다. 비타민 D도 활성화하여 건강한 뼈를 유지케 하며, 몸속 적혈구를 건강하게 유지케 한다. 신장이 망가지면 투석과 이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 신장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신장에 문제가 있을 땐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므로 평소에 잘 관리해야 한다. 미국에서만 2,600만 명이 넘는 성인이 각종 신장 질환에 시달며, 우리나라에서는 35세 이상 남녀 6명 중 1명이 만성 신장병 환자로 조사됐다. 신장 질환을 예방하려면 동물성 지방과 소금은 적게, 과일과 채소는 많이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 금연과 혈압 조절도 중요하다. 신장에 좋은 작물로는 팥을 비롯해 늙은 호박이나 오이, 강낭콩 그리고 녹두나 바나나를
당뇨에 좋은 작물로는 콩과 현미가 대표적이다. 콩엔 혈당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피니톨(Pinitol)이 풍부하다. 피니톨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통해 혈당조절에 도움을 준다. 특히 피니톨은 당뇨가 상당히 진행되어 혈당약을 복용해도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에게 효과가 더욱 확실하다. 우리 육성품종으로는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검정콩 ‘청자5호’가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동물실험 결과, ‘청자5호’ 품종이 체중과 체지방, 중성지방을 줄이고, 비만과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청자5호’는 흔히 ‘서리태’로 불리는 재래종 검정콩보다 병과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으며, 특히 꼬투리가 높게 달려서 기계로 수확하기가 수월하다.
| 이달은 전립선 건강에 좋은 작물을 알아보자.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 기관으로 대추 알 크기에 방광과 인접해 요도를 둥글게 감싼 모양이다. 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를 만들며, 전립선액은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액은 요로에 존재하는 세균을 죽이는 살균작용을 통해서 요로감염을 예방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만약 소변을 볼 때 시원스럽지 않고, 다양한 불편감이 있다면 전립선비대증을 비롯해 다양한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조금도 참지 못하고 급하게 화장실을 가야 하거나 소변 중 혈액이 섞여 있을 때도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이후 남성에 흔한 질환이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없는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우리나라 50대 이상 남성의 50%가 어느 정도 전립선 비대를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다. 전립선암도 비대증과 증상은 비슷한데,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암 중 여섯 번째로 많이 발생할 정도로 흔하면서도 위험한 병이다. 콩은 세계 5대 작물 중 하나로,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릴 정도로 영양 면에서 우수하다. 콩에는 이소플라본(is
볏짚은 암모니아 처리하거나 화식(물과 함께 끊이는 형태)은 기호성과 소화 흡수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으나 많은 비용과 노동력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 반면에 두일 TMR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TMF 신기술은 볏짚을 고온 스팀 처리함으로써 기호성과 소화 흡수율은 높이면서도 간편한 방법으로 비용과 노동력을 훨씬 줄일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농업회사법인 두일TMR㈜(대표이사 최두식)는 양질의 국내산 조사료 작물을 100% 이용해 고품질 축산물 생산에 필요한 혼합사료(Total Mixed Ration. TMR) 및 차별화된 발효 혼합사료(Total Mixed Fermented Ration. TMF)를 생산해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쌀 수입 개방 및 쌀값 하락에 따른 대체 작물 전환에 대한 정부 시책에도 부합하고 있으며, 수급 불균형의 수입 조사료 대체효과와 함께 국내 축산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내 최초 고온·고압 스팀 이용 발효 혼합사료 제조 신기술 두일TMR㈜는 지난 2009년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충남 부여군 석성면 증산리 부지 23,100㎡에 정부보조 17억원과 자부담 12억원, 추가투자 13억원 등 총 42억원을 투입해 착공했
쑥은 원자폭탄이 떨어진 일본 히로시마에서 가장 먼저 자라났을 만큼 강한 생명력이 있다. 곰이 쑥을 먹고 웅녀가 됐다는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과 가까운 작물이다. 성인병을 예방하며, 여성 자궁을 건강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다. 예산군 ‘씨앗연구소 방앗간 봄봄’은 장시춘(57) 대표가 쑥의 강한 생명력과 효능에 반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직접 쑥을 재배하는 농부이자 방앗간 사장님인 그는 ‘오래된 미래’인 쑥을 통해 지역농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노년층부터 청년층까지 모두를 사로잡는 제품 개발로 강소농으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위생에 신경 쓰면서 비대면 판매하는 방앗간 장시춘 대표는 서울에서 오랫동안 유통업계에 일하다 6년 전 귀촌해 방앗간을 차렸다. 제2의 인생을 위하여 떡을 만드는 기술을 배워 문을 열었다. 지역 텃세에 대응해선 몸에 밴 친절을 무기 삼아 조금씩 고객 마음을 열었다. “교통이 좋고, 환경도 괜찮은 예산에 터를 잡고 방앗간을 열었죠. 그런데 방앗간이 만만히 볼 게 아니더라고요. 특히 관계란 게 단순히 주인과 고객이 아니라 오래된 정으로 엮이고, 지역 친목으로도 엮이고 복잡했죠. 타지 사람이라서 초창기에 고생 많이 했죠(웃음).
월간새농사 윤호중 차장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은 해당 350m 고지대로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작물 재배에 알맞은 토질로 유명하다. 자연히 농작물 재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복분자 생산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노지 및 비닐하우스 등을 도입해 생산하는데, 복분자 재배 농업인들은 매년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기술 교육을 받으며, 연구회를 통한 재배기술 습득 및 공유에 나서 고품질 생산물을 얻고 있다. 낭성 복분자는 뛰어난 상품성 덕분에 전량 보해양조(주)에 계약 납품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센터 지원사업 등에 힘입어 고품질 복분자 전량 주류업체로 납품 김각중(64) 대표는 낭성면이 고향으로, 건축업에 종사하다 50세에 귀농해 복분자를 키우기 시작했다. 현재 50여 농가가 모인 낭성면 복분자작목반 소속이다. 작목반원들이 생산한 복분자는 뛰어난 상품성 덕분에 전량 보해양조(주)에 계약 납품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노지와 시설하우스를 합해 2,200평에서 복분자를 생산하고 있다. “낭성면은 고지대라서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작물 재배에 알맞은 토질로 유명해요. 주변에 공장 등이 없는 청정지역이라서 안전하고